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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충현원 등 록 일 2010년 10월 20일 08:57
제     목 주민과 사회복지시설 함께 혼례 준비

2010.10.10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출신의 입양아가 고국에서 전통혼례를 치르기로 해 화제다.

 

10일 광주의 사회복지시설 충현원에 따르면 1973년 스위스로 입양된 실비 만티노(43.여)씨는 오는 12일 오후 5시 광주 남구 양림동 충현원에서 남편과 전통혼례를 치른다.

 

항상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이를 자랑스러워 했다는 만티노씨는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통혼례를 치르기를 원했고, 충현원과 양림동 주민들의 도움으로 혼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양림동 주민들과 충현원은 친정 식구 노릇을 하기로 하고 혼례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직접 준비해 신랑·신부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줄 계획이다.

 

만티노씨는 1967년 양림동 한 주택 앞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돼 충현원에서 길러졌으며, 서울의 한 입양기관을 거쳐 1973년 스위스로 입양됐다.

 

그는 1999년 스위스에서 이탈리아인 마르코 만티노(38)씨와 결혼해 아들(11)과 함께 스위스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타국에 살면서도 항상 고국을 그리워한 만티노씨는 지난 2008년 12월 남편, 아들과 함께 충현원을 방문해 고국을 둘러보고 친부모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양림동부녀회 신선애 회장은 "충현원으로부터 만티노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만티노씨를 돕고 싶었다"며 "친정 식구 역할도 해주고 친부모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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