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60년 만에 복원됐지만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현원'(忠峴院) 활성화에 광주시가 나선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2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시민과 만남의 날' 행사에서 충현원의 사회복지 업무를 복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강 시장은 "충현원이 역사공원으로 묶여 사회복지 업무를 할 수 없다. 역사공원 계획에서 제척해달라"는 충현원 측의 요구에 이같이 지시했다.
강 시장은 "공원 시설이라도 노유자 시설(복지시설)이 안되는 근거가 어딨느냐"며 "역사공원 부지에서는 노인복지관을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데 노인복지관이 아닌 어린이복지관으로 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규정을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충현원은 2012년 노유자 시설에서 역사공원 부지의 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강 시장은 "충현원에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해 운영비를 충당하게 하라"며 운영비 지원도 지시했다.
충현원은 1949년 선교사 로버트 윌슨(Robert M. Wilson)이 사택에서 40여명의 아이를 돌본 것이 계기가 돼 1952년 고(故) 박순이 여사가 '충현영아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나 공원부지로 묶이면서 복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2009년 노유자 시설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복원 공사가 가능해졌다.
광주시는 연차적으로 충현원 복원에 나서 2012년 기념관, 체험관, 예절관, 보육관, 전시관 등을 옛 모습 그대로 되살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22 18:32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