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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충현원 등 록 일 2010년 06월 21일 14:28
제     목 한국전 참전 드레이크씨, 광주 조각공원 조성 위해 방한 (한국일보 2008.10.27)
70대 노병 "죄없이 희생된 전쟁고아 평생 잊을 수 없어"
한국전 참전 드레이크씨, 광주 조각공원 조성 위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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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드레이크 박사가 광주 평화조각공원에 기증할 조각품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런 죄도 없이 전쟁에 희생 당한 아이들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으로 참전했던 70대 노병의 국경을 뛰어넘은 '전쟁고아' 사랑은 끝이 없었다.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시에 사는 조지 F 드레이크(78) 박사. 광주명예시민이기도 한 그가 '한국 고향'인 광주를 다시 찾았다. 2006년 12월 명예시민증을 받은 지 2년 만이다.

25일 방한한 그는 26일 전쟁고아를 기리는 평화 조각공원이 세워질 광주 충현원(현 호남사회복지관)을 방문, 이 곳에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품 'La Palomas'(비둘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는 명예시민증 수여식 당시 "6ㆍ25전쟁 때 전쟁고아의 안식처였던 충현원 일대에 조각공원을 조성해달라"고 광주시에 부탁했고, 시가 긍정적인 답변을 하자 귀국 후 줄곧 기증할 작품을 물색해왔다. 이번에 기증된 조각품은 시가 9억7,000만원 상당의 것으로 멕시코의 유명작가가 드레이크 박사의 취지에 감복해 내놓은 것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육군 정찰병으로 참전한 드레이크 박사는 전쟁고아의 참상을 뼈저리게 느끼고 미국의 기관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 1,000여통을 보냈다. 이런 노력으로 그가 미국과 국내에서 모은 원조물자가 20여톤에 달했다. 그는 또 부대원들과 함께 월급을 쪼개 모은 돈으로 경기 의정부에 고아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4년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 고아들과 인연을 끊지 않았다.

귀국 후 한국전쟁고아 사진 등 관련자료 수집을 해온 그는 90년 대학교수직을 퇴직한 뒤 이들 자료를 담은 인터넷 사이트 '한국의 아이들(koreanchildren.org)'을 운영해왔다.

그가 광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 충현원이 한국전쟁 당시 해외 입양된 고아들의 뿌리 찾기에 나선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2006년 8월 광주에서 '미군 병사들과 한국 아이들-그들의 사랑이야기'라는 사진전을 열고 전시자료 2,000여 점을 충현원에 기증했다.

그는 광주시의 충현원의 복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 시는 2009년까지 8억 원을 들여 충현원을 복원, 해외 입양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해외입양자의 가족 방문 시 어린 시절 체험관 및 숙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인 전쟁고아들의 이야기가 잊혀져 가고 있다"며 "충현원이 복원되면 그 동안 모았던 전쟁고아 관련 자료들을 기증하고 이들에 대한 기억을 담은 회고록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글 <인터뷰> `고아 대부' 미군 참전용사 드레이크 박사 (연합뉴스 2008-10-16)
다 음 글 美입양여성 친모에 '어버이날 선물' 연합뉴스 생활/문화 200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