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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충현원 등 록 일 2010년 06월 21일 14:29
제     목 美입양여성 친모에 '어버이날 선물' 연합뉴스 생활/문화 2009.05.07

 

美입양여성 친모에 '어버이날 선물' 연합뉴스 생활/문화 2009.05.07


23년만에 친부모 만난 美입양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효 음악회'에 초청된 엘리스 밀러(Elyse Miller.23.가운데) 씨가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친어머니(맨 오른쪽)에게 꽃을 걸어주고 있다. 이 자리에는 양어머니 리넷 밀러(Lynett Miller.60.맨 왼쪽) 씨도 함께 했다. 2009.5.7.<<관련기사 참조>>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가정의 달'인 5월, 미국으로 입양된 20대 여성이 23년 만에 고국에서 친부모와 감격의 상봉을 하고 어버이날 행사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7일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효 음악회'에 초청된 엘리스 밀러(Elyse Miller.23.여) 씨와 밀러 씨의 친어머니는 23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느 모녀와 다름없는 다정한 모습이었다.

밀러 씨의 친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 자식을 버리고 죄인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지난 세월 때문인지 뜨거운 취재 열기를 부담스러워 하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까운 듯 밀러 씨는 옆에 나란히 앉아 친어머니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수양딸인 밀러 씨와 함께 광주를 방문한 양어머니 리넷 밀러(Lynett Miller.60.여) 씨도 딸의 행복을 함께 나누며 자리를 빛냈다.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한 밀러 씨의 친어머니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밀러 씨는 자신을 찾아준 어머니의 목에 꽃을 걸어주며 힘껏 포옹했다.

밀러 씨의 친어머니는 "한순간도 내 딸을 잊지 못했다. 찾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밀러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중나온 친부모님을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며 "이틀 동안 부모님과 많은 말을 나누지 못했지만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밀러 씨는 1986년 광주의 사회복지시설 충현원에서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2006년 광주에 거주하는 밀러 씨의 친부모가 충현원을 방문해 딸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해 6월 밀러 씨를 입양한 미국의 입양기관으로부터 밀러 씨의 소재가 확인됐고, 밀러 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광주를 찾았으며 10일까지 친부모와 광주에서 머물 예정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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