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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충현원 등 록 일 2010년 06월 21일 14:11
제     목 <한국판 `쉰들러 리스트' 회고록 광주서 나온다> 연합뉴스 2008-04-14

 

 

광주 충현원, 故 러셀 목사 회고록 출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6.25전쟁 당시 서울에 남아있던 전쟁고아 1천여명을 피신시킨 한국판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 고(故) 러셀 브레이즈델(Rusell Blaisdell) 목사가 회고록 한국어 판권을 광주 사회복지법인 충현원(忠峴院)에 전달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충현원에 따르면 2005년 5월 충현원 관계자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지 F 드레이크 박사 주최로 열린 `미군 병사들과 한국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 참가한 자리에서 러셀 목사의 아들 카터 브레이즈델(74) 목사를 만났다.

카터 목사는 이후 "아버님이 회고록의 한국판 판권을 충현원에 전달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며 한국어판 출판을 제의했고 이에 따라 충현원은 직접 회고록 출판을 맡게 됐다.

러셀 목사가 충현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충현원에서 고아들을 돌봤던 미국 참전용사 조지 F 드레이크(77) 박사로부터였다.

드레이크 박사로부터 충현원의 건물이 낡아 아이들을 키우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는 딱한 사연을 접한 러셀 목사는 충현원 복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책의 판권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드레이크 박사는 한국의 고아원에 원조 물자를 보내고 전쟁 고아 사진 등 관련 자료 수집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충현원은 다음달 1일 광주 남구 양림동 충현원에서 러셀 목사 사망 1주기 추모식과 함께 러셀 목사의 회고록 `전란과 아이들, 그 일천 명의 아버지'의 한국판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충현원 유혜량(58) 목사는 "러셀 목사와 인연이 닿게 돼 이렇게 회고록까지 출판하게 된 것은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충현원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역사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복원해 고인의 고귀한 뜻을 잇겠다"고 말했다.

충현원은 국내 현존 보육원 가운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49년 선교사 로버트 윌슨(Robert M. Wilson)이 사택에서 40여명의 아이들을 돌보던 것이 계기가 돼 1952년 고(故) 박순이 여사가 `충현영아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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